15세 소년, 가족몰살 후 월마트 총기난사도 계획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자신의 일가족 5명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15세 소년이 인근 월마트에까지 가서 총기를 난사할 계획이었다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를 인용해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소년은 또 평소 살인과 자살 유혹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는 20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엘버커키의 교외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가족을 살해한 니어마이어 그리에고가 경찰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21일 전했다.

그는 부모의 옷장에 보관해왔던 22구경 권총을 꺼내 침대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40세)를 먼저 쐈다. 어머니 옆에서 잠을 자고 있던 남동생(9세)이 “엄마가 죽은 것을 못 믿겠다”고 하자 그는 피가 범벅된 어머니의 얼굴을 동생에게 보여준 뒤 동생도 살해했다.

총소리에 깨 비명을 지르던 여동생 2명(각 5세·4세)도 그들의 방에서 살해했다. 그리에고는 다시 부모의 방에 들어가 AR-15 소총을 가져와서 목사인 아버지(51세)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다 그에게 수발의 총탄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이후 그는 총을 장전해 인근 월마트로 자리를 옮겨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총격을 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에고는 경찰과 대치하다 ‘장렬하게 전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월마트로 차를 몰고 가기 전 통화를 했던 친구가 그를 말리면서 저지됐다. 그리에고는 아버지 교회에 가서 기다리라는 친구의 말을 따랐고, 그곳에서 전직 경찰관이었던 교회 경비원에게 가족 몰살 사실을 자백했다.

이후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그리에고는 경찰에 검거됐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그리에고는 홈스쿨링을 받아왔으며 가족을 살인하기 전날 밤에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아동청소년가족부는 그가 그동안 소년법에 위반한 행위를 한 적은 없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숨진 아버지는 에릭 그리에고 전 뉴멕시코 주상원의원의 형으로 수년간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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