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 서울대, 교수 임용 백지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대가 황창규(59) 전 삼성전자 사장(현 지식경제부 지식경제 연구·개발 전략기획단 단장)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계획을 백지화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진이 18일 교수회의에서 이런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 사회학과는 21일 “황 전 사장의 초빙교수 임용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중단해 줄 것을 본부에 요청했다”며 “학칙에 의하면 이는 임용 백지화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대 사회학과는 지난해 12월 황 전 사장을 초빙교수로 임용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 왔다. 하지만 대학원생과 졸업생들이 “삼성전자 전 사장을 초빙 교수로 임용하는 것은 사회학이 노동을 버리고 자본의 편에 서겠다는 뜻”이라는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