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산은 등 신용등급 BBB+로 상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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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13일자로 한국산업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고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발표했다고 산은이 14일 밝혔다.

S&P는 또 단기신용등급은 기존의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발표문에서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정부의 중장기 산업정책 수행에 필요한 자금공급원으로서 산은이 수행해 온 역할의 중요성과 100% 정부 출자은행으로서 산은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지원의지가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조정은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여타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해외투자가들이 한국과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기업을 보는 시각이 확연히 호전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피치(Fitch)가 지난해 3월 산은의 평가등급을 'BBB+'로 상향조정한 후1년8개월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Baa2를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의 신용등급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P는 장기채권의 경우 'BBB-' 이상이면 투자적격으로, 'BB+' 이하는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단기채권의 경우 'A-3' 이상은 투자적격으로, 'B' 이하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S&P는 이번 등급조정에서 산은외에도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담배인삼공사, 서울시, 대구시, 한국통신, SK텔레콤,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BBB+)으로 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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