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딸, “북한은 나라 전체가 ‘트루먼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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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피 슈미트 구글 사이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딸 소피 슈미트가 20일(현지시간) 이달 초 에릭 슈미트와 함께 북한을 방문한 소감을 구글 사이트(sites.google.com/site/sophieinnorthkorea)에 남겼다.

소피 슈미트는 ‘이보다 더 이상할 순 없다’(It might not get weirder than this)라는 제목으로 방북 당시의 일정과 느낌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소피 슈미트는 “북한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추웠는데 우리가 둘러본 시내 상점들은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그들은 우리에게 최신식 전자 설비와 난방을 갖춘 도서관을 보여줬다”며 “이는 그들이 얼마나 통제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서”라고 말했다.

또 소피 슈미트는 “북한 사람들은 자신이 북한에 산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도록 교육을 받는 것 같다”며 “북한 주민들은 아무런 의식 없이 국가에 인질로 잡혀 사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최고의 묘사는 바로 “국가 전체가 트루먼쇼”라고 꼬집었다. 영화 ‘트루먼쇼’는 주인공 트루먼이 자신의 생활이 30년 동안 TV 쇼 프로그램에 생중계되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피는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 평양 거리, 머무른 숙소 등을 공개하며, 북한의 대부분의 건물에 들어가면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글도 올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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