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큰 무대에서 좋은 경험"

중앙일보

입력

"큰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13일 오후 6시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한 뒤 월드시리즈에서의 뼈아픈 홈런 3방이 앞으로 야구인생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과의 계약이 1년 남아있는 김병현은 계약 연장여부에 대해 "동료들이 너무 잘해줘 어디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안해 봤다"며 이적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뒤 장기계약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5승(6패) 19세이브와 포스트시즌 3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은 내년 시즌좀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말로 팬들에 대한 인사를 대신했다.

내년 1월 애리조나로 돌아갈 예정인 김병현은 고향 광주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팬사인회와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병현과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올시즌 배운 것이 있다면

▲월드시리즈라는 큰 무대와 많은 사람 앞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앞으로의야구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한 것이 선수생활에 준 영향은

▲주위 분들이 더 큰 사람을 만들기 위해 생긴 일이라며 격려해줬다. 앞으로는좀더 좋은 일만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처음에는 선발을 꼭 하겠다고 계획했지만 이제는 선발을 고집하고 싶진 않다.

무엇이든 주어지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 활동계획은

▲우선 휴식을 취하고 CF 출연 등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 또 박재홍, 이대진 등 선배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팀 이적 여부는

▲동료들이 너무 잘 해줘 옮기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팀에서도 아직 장기계약 이야기가 없었고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잘못했을때도 격려와 성원을 보내줘 너무 고맙다. 앞으로 좀더 큰 사람이 될수 있도록 내년 시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인천=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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