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부산영평상 휩쓸어

중앙일보

입력

12일 개막 나흘째를 맞은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기가 가을 하늘로 높이 치솟고 있다.

○…11일 오후 1시30분 PIFF 광장에선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이자 대만의 거장 허샤우시엔(侯孝賢)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와 '잔다라'의 여주인공 홍콩스타 중리디(鍾麗□) 의 야외무대 행사가 이어졌다.10일 오후 열린 '흑수선' 무대인사도 통로를 가득 매운 팬들의 환호성 때문에 행사 진행이 늦어졌다.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가 10일 밤 부산해운대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부산영평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분을 휩쓸었다. 시상식 전 남포동 부산극장에서 열린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도 허진호 골수팬 3백여명이 몰렸다.

○…'송일곤이 오늘 쏜다'. 10일 오후 남포동 거리에선 때아닌 공짜술 파티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송일곤 감독의 '꽃섬' 홍보팀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수호천사단이 한 카페에서 일반 관객들에게 술을 무료로 제공한 것. 주최측이 준비한 맥주 1천병이 30여분만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총 15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는 올 영화제 진행은 11일 현재 60%에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보이는 등 비교적 순조로운 상태. 하지만 일부 영화사.영화 관련업체들의 홍보전이 과열되면서 이들이 뿌려댄 각종 전단들로 남포동 일대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해 눈총을 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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