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컴덱스쇼] 행사장주변 '삼엄한' 경비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월 뉴욕테러와 탄저균 사태로 라스베이거스에서 12일(현지시간) 개막된 추계컴덱스쇼의 경비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행사 주최측인 키쓰리미디어 그룹은 참가자와 취재진을 대상으로 특별 보안 지침을 전달했다.

이 지침의 내용은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있는 신분증을 반드시 휴대할 것 ▲행사장에는 충분한 비닐봉투가 있으므로 행사장 안으로 가방, 배낭 등을 갖고 들어가지 말 것 ▲행사장 안으로 입장할 때는 등록시 발급한 배지와 신분증이 반드시 일치해야 할 것 등이다.

특히 종전에는 행사장에 휴대반입할 수 있던 카메라도 사전 등록된 것 외에 일체 반입이 금지됐으며 불가피한 지참물을 검색대에서 경찰의 검색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와 함께 주최측은 관람객의 검색을 위해 입장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참을성'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키쓰리미디어 그룹은 "지난달 참사때문에 컴덱스쇼에 특별한 사전 주의 방침을 세웠다"고 밝히고 라스베이거스시의 경찰 뿐 아니라 사설 경비업체를 모두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11일 저녁 MGM그랜드가든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의 기조연설에는 더 삼엄한 경비가 동원됐다.

기조연설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으나 이날 오전부터 신분을 확인한 사람에게만 입장 티켓을 발부했다.

또 이 행사장에는 가방이나 배낭 뿐 아니라 쇼핑백, 노트북 컴퓨터용 가방, 카메라를 들고 입장할 수 없었으며 입장객 1만여명의 배지와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해 입장시켰다.(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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