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 한국 경기장 시설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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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월드컵경기장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단이 시설 및 교통문제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마타레세 FIFA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일 동안 상암 등 5개 월드컵경기장과 파주트레이닝센터를 돌아본 뒤 훌륭한 시설과 한국인들의 축구 열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타레세 단장은 "시찰한 곳 가운데 탁 트인 하늘 아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광주경기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안전문제를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조추첨 행사때 본선진출 32개국 대표들이 모여 따로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전주의 경우 개장식 때 교통 혼잡이 빚어져 조사단이 경기장까지 1km를 걸어가야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본선 때 한국과 일본 정부간에 항공기를 증편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곧 양국 정부간에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압둘라 알 다발 집행위원은 "2002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는 다른 약소국들도 공동개최와 같은 방법을 통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정몽준 공동위원장은 월드컵 남북 분산 개최와 관련, "그동안 북측에 수 차례 공동개최를 제의했지만 준비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왔다"며 "제프 블래터 회장 등이 방한하는 조 추첨 행사 때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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