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내달부터 하루 150만배럴 감산 전망

중앙일보

입력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르면 내달 초부터 하루 150만배럴의 감산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OPEC의 한 소식통이 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오는 14일의 OPEC 각료회의를 앞두고 하루 감산량을 150만배럴로하는 방안이 논의돼 왔다면서 회원국들이 생산쿼터 준수를 확고히 약속하면 감산규모가 하루 130만∼150만배럴로 축소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하루 150만배럴 수준에서 감산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OPEC가 2개월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OPEC가 내달부터 즉각적인 감산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했다.

석유업계에서는 최근까지도 OPEC가 감산조치에 나서도 내년 1월1일 이전에는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해 왔다.

한편 주요 OPEC 회원국 각료들은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유가를 끌어올리는데 비OPEC 산유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펴고있다.

알리 알-누아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 각료회의 전날 오슬로와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이며 비잔 남다르 잔가네흐 이란 석유장관도 빈 방문길에 모스크바를 경유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 AF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