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송도신도시 개발이 오는 10월 국제 컨벤션센터의 착공으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15일 포스코건설과 더불어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사와 토지공급 계약을 했다. 컨벤션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4만2천평의 부지를 게일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그 주위의 쇼핑센터 및 주상복합빌딩용 부지 5만8천평을 4천7백만달러에 팔기로 한 것이다.
양측은 지난해 3월 의향서 체결 당시 인천시 소유의 이 땅을 2004년 4월께 게일사에 매각키로 했으나 1년을 앞당겨 오는 4월까지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은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는 송도 경제특구가 상당부분 가동될 수 있도록 사업일정을 서두르기로 양측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일사의 스탠리 게일 회장은 "인천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부지에 약 1억달러를 들여 연면적 8천4백평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지어 인천시에 기부채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 컨벤션센터는 게일사가 짓고 인천시가 매입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예산이 부족한 인천시가 부지를 공짜로 제공하는 대신 게일사는 완공 후 기증하기로 양측이 이날 합의를 본 것이다.
게일사(70%)와 포스코건설(30%)의 투자로 설립된 NSC가 맡을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은 총 면적이 1백67만평인데 이 가운데 도로 등 공공시설을 제외한 88만평을 NSC가 개발하게 된다. 게일사는 이날 계약한 10만평 개발에는 15억달러가 들 것이며, 전체 사업은 앞으로 10년간 1백27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심상복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