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CF] 사람이 무엇보다 아름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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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동부화재 광고(사진.자동차보험 '프로미')에서 주고 모델은 이 회사 상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주요 모델이 광고하는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지 여부를 떠나 마치 그 제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광고하는 업계의 기존 틀에서 과감히 벗어난 것이다.

주인공(전광렬 분)은 폭설로 눈속에 빠져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에 난감해 한다.자동차에서 내려 사방을 둘러보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 그때 우연히 지나가던 차 한대가 후진한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동부화재의 서비스 지킴이인 '프로미맨'들이다.

이들은 "동부화재입니다. 어디 다치신데는…"이라며 안부를 묻는다. 이에 주인공은 "저, 동부화재 아닌데…"라며 멋쩍어한다. 그러자 이들은 "괜찮습니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죠"라며 기꺼이 도와준다.

이 광고는 보통 보험사 광고가 언제 어디든지 자사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부르면 뛰어가겠다는 이미지 광고나 가격차이를 강조하는 가격비교광고와는 달리 업체가 자사의 고객이 아니더라도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와준다는 훈훈한 인간애를 담고 있다.

이번 광고를 담당한 동부화재의 양진규 차장은 "그 동안 자사 상품의 서비스만을 강조하던 타보험사와 달리 '사람이 먼저'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자 했다"면서 "언뜻 평범한 광고 내용처럼 보이지만, 주인공이 '저, 동부화재 아닌데…'라고 말하는 장면의 반전은 보는 이에게 기존의 광고와 다른 신선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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