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본격화…소형주택만 3000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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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서울 강동구 초대형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1년여만에 재건축 승인을 얻어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개발제한구역과 인접한 곳의 층수는 저층으로 유지하고 나머지 지역은 고층으로 짓는 '부분 종상향'으로 재건축되는 첫 사례여서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평균 275%의 용적률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16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변경 신청(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평균 용적률 275%…1만가구로 탈바꿈

1980년 준공된 둔촌주공아파트는 4개 단지 5930가구의 중ㆍ저층 혼합단지로, 강동구에서 가장 큰 규모다. 강동대로와 둔촌로, 지하철 5호선 둔촌역과 연결돼있으며 9호선 오륜역 개통도 계획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시는 단지 동측은 개발제한구역과 가까운 점을 감안해 2종 주거지역(법적상한용적률 250%)을 유지하고, 서측은 3종(용적률 285%)으로 종 상향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둔촌주공 아파트는 총 1만106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중 1006가구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사업부지의 15%에 해당하는 공원 등 기반시설, 여성문화회관 등 사회복지시설도 들어선다.

1ㆍ2인 가구 증가에 대응하고자 소형주택 비율은 30% 이상인 3000가구 가량으로 계획하되 다양한 크기로 공급한다.

높이는 최고 35층으로 결정됐으며, 단지의 경계부는 높이를 낮춰 조망과 경관을 배려하도록 했다. 중앙에는 동서로 통경축을 배치해 동측 개발제한구역까지 생태적 공간과 이어지게 할 예정이다.

종상향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향후 서울시의 고시가 이뤄지는 대로 건축심의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강동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이주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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