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프로축구 1부리그(갑A) 충칭 리판을 지휘하고있는 이장수(45) 감독이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맞서 얻어낸 손해배상금을 불우이웃돕기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장수 감독은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받게 된 16만위안(약 2천500만원)의 배상금을 불우이웃돕기와 충칭시 청소년축구발전을 위해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판결 직후 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장수 감독은 지난 3월 자신이 드래프트에서 특정선수를 뽑지 않은 대가로 상하이 선화팀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보도(2월12일자)를 낸 스포츠전문지 '난방티위'에 대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을 내 지난 6일 승소했다.
이장수 감독은 "소송을 제기할 때부터 명예회복이 목적이었을 뿐 금전적인 배상을 받겠다는 마음은 없었다"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4년간 머물렀던 충칭을 떠날 예정인 만큼 배상금은 뜻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