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품 단속 강화, 보따리상 발길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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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부세관이 제한중량을 초과한 휴대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인천항을 통해 중국을 오가던 보따리상이 크게 줄고 있다.

8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휴대품 면세허용 중량을 50kg으로 엄격히 제한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한-중 여객선을 이용한 입국자는 모두 2천970명으로 단속강화 전 1주일(지난달 25∼31일)동안의 입국자 4천968명에 비해 40% 가량 감소했다.

단속이 강화되자 제한 중량을 초과해 세관에 유치되는 휴대품 역시 크게 줄었다.

단속강화 전과 후 1주일간의 유치실적을 비교해 보면 농산물의 경우 5만112kg에서 2만4천85kg으로 절반 가량이 줄었고, 공산품 역시 1만3천946kg에서 4천568kg으로67% 가량 감소했다.

단속 강화 이후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여객선에서 내려 통관을 거쳐 입국장을 빠져 나오는데 5시간 가량 걸리던 것이 이제는 3시간 정도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는 점이다.

세관 관계자는 "보따리상들의 물품 반입이 국산 농산물 유통 질서를 흐리고 간혹 밀수 경로로 이용되기도 해 단속 강화는 불가피하다"며 "세관 규제범위 내에서의 보따리상 활동은 보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엄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세관은 지난해 10월 여행객의 휴대품 면세허용 중량을 60kg에서 50kg으로 제한한 뒤에도 포장과 가방 무게를 감안, 8∼9kg 가량의 초과분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허용해 왔으나 지난 1일부터는 허용 중량을 50kg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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