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대변혁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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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4연패에 실패한 이후 일부 선수들의 은퇴 선언과 자유계약선수(FA) 신청으로 대변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키스는 폴 오닐과 루이스 소호가 은퇴를 선언한데 이어 스캇 브로셔스와 척노블락, 티노 마르티네스, 랜디 브라디, 마크 월러스 등이 FA를 신청, 대폭적인 선수단 개편에 직면했다.

뿐만 아니라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조 토레 감독의 계약기간도 이번 시즌으로끝이나 선수단 수뇌부가 포함된 초대형 변화까지 예상되고 있다.

노블락과 토레 감독 등은 "양키스맨으로 남고 싶다"며 팀을 떠날 의사가 없음을내비쳤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양키스와 결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양키스로서는 지난 95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디비전시리즈 패배이후 감독을 포함한 다수의 선수들을 떠나 보내야 했던 것과 유사한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는 것. 반면 양키스를 꺾고 창단 4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제리 콜란젤로 구단주는 현재의 선수들을 최대한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대조를 이뤘다.

콜란젤로 구단주는 "97년 창단 5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이후 고액의 자유계약선수들을 팔아 치웠던 플로리다 말린스와 애리조나는 다르다"고 말했다. (피닉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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