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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에서 흑인 인권 침해를 폭로하는 칼럼으로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선 퓰리처상 수상자 유진 패터슨이 12일(현지시간) 생을 마쳤다. 89세. AP통신은 암 합병증으로 투병해 온 그가 이날 미 플로리다주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패터슨은 60년부터 8년간 애틀랜타 컨스티튜션에 매일 기명칼럼을 썼다. 보수적인 미 남부에서 이례적으로 흑인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특히 63년 4명의 흑인 소녀가 희생된 앨라배마 버밍엄 침례교회 폭탄테러와 관련해 쓴 ‘너희 무덤에 꽃을’은 큰 반향을 불렀다. 그는 훗날 인터뷰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은 시대를 변화시키려 했다”고 회고했다.
패터슨은 또 연방수사국(FBI)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외도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기사를 내달라고 요청한 일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개인에 대한 연방경찰 권력의 남용”이라며 거부했다고 한다.
패터슨은 67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68년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국 간부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