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섹션 만족도 설문조사] "책의 종류·정보량에 만족" 6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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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론조사팀(안부근 전문위원.사진) 의 설문에 응한 일반 신문구독자들은 북섹션을 평균 9.4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5~10분이 57.3%로 가장 많았고,19.6%는 11분 이상 북섹션을 본다고 대답했다. 일반 독자의 대다수(85.8%) 는 북섹션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남자(81.8%) 보다 여자(88%) 가 다소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가 88.4%의 만족도를 보여 84% 가량인 20대, 40대, 50대이상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북섹션의 첫 면에 나오는 머리기사에 대해선 71.9%가 "만족"을 표시했고 14.1%는 "불만"이라고 말했다.

북섹션에 소개되는 책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신문구독자의 38.8%가 "어렵다"고 반응한 반면 51.2%는 "쉽다"고 대답했다.

난이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20대와 대학생의 수치다. 20대의 46.2%와 대학생의 55.3%가 "어렵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어렵다고 답한 전체 평균 38.8%보다 높은 것이어서 젊은층이 쉽고 흥미로운 데 익숙해지는 풍토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북섹션에 소개되는 책의 종류 수와 정보량에 대해선 응답자의 62.5%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반응은 북섹션의 분량 확대에 대한 질문에 평균 65%가 "현재가 충분하다"고 답한 데서도 다시 확인됐다.29.4%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난이도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게 어렵다고 응답했던 20대와 대학생이 더 확대를 바란다는 점이다. 20대의 49%, 대학생의 53.2%가 확대를 원했다.

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곳은 북섹션이 35%로 가장 높았고, 광고(25.7%) .인터넷서점(15.2%) .주위의 권유(14.2%) .서점(7.3%) 등 순이다.

이 점에서도 20대와 대학생층은 튀는 모습을 보였다. 20대의 35.6%, 대학생의 34%가 책 정보를 인터넷 서점에서 가장 많이 얻는다고 답한 것이다. 20대와 대학생은 인터넷서점 다음으로 북섹션에서 각각 18.3%와 17%가 책 정보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30.3%가 한 달에 채 한 권도 독서를 안해 우리 사회의 '책맹(冊盲) '현실도 다시 드러냈지만, 다른 한편으론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이 책도 많이 읽을 개연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점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신문구독자들은 한 달 평균 2.1권의 독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보다 한 권 가량 크게 나타난 것이어서 같은 활자 매체인 신문과 책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별 독서량은 20대가 월 3.2권으로 가장 많았고, 30대(2.3권) .40대(1.9권) .50대이상(1.5권) 의 순이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연 평균 독서량은 13.2권이었다.)

책 구입은 한 달 평균 1.4권으로 드러났다.한 권도 채 안사는 경우가 44.8%,1권이 21.7%로 나타났지만 이러한 수치도 응답자가 신문구독자임을 고려해서 보아야 할 것이다.

안부근 전문위원.배영대 기자 [keu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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