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분유, 열량 과다섭취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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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중인 성장기용 조제 분유에 표시된 사용법 대로 유아에게 먹이면 열량을 과다하게 섭취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원장 최규학) 은 성장기용 조제 분유 3종을 조사한 결과 권장 열량의 최고 64~99%를 분유만으로도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유식을 병행할 경우 열량 과다가 우려된다고 30일 밝혔다.

성장기용 조제 분유는 이유식을 병행하는 시기인 생후 6개월 이후 유아에게 먹이게 돼 있다.

소보원측은 "영아의 열량 과다, 분유 낭비를 막기 위해 합리적인 분량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또 "성장기용 조제 분유 3종 중 1종만 이유식과 병행할 경우의 분량을 표시해 놓았다" 고 지적했다.

한편 소보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조제 분유 6개사 17개 제품의 세균 수와 대장균 반응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지난 8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시험 결과 모 회사의 조제 분유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이후 이같은 조사를 시행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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