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충남대병원 로비로 서울대병원 유치 무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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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의료기관을 설립하는 문제를 놓고 세종시와 충남대병원이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세종시는 서울대병원 세종응급의료센터 설립을 위한 지원 예산이 충남대병원의 로비와 반대로 국회에서 삭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충남대병원측은 지역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종충남대병원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을 피력한 것이 와전되면서 오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유한식 시장은 7일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유치 관련 질문에 대해 “2013년 정부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세종시 유치 관련 국비 45억 원 편성이 확정적이었지만 막판 충남대병원이 정치권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여 무산됐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시 관계자는 지역의 여러 인사들을 통해 충남대병원측의 정관계 로비활동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충남대병원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충남대병원측 관계자는 “국회에서 세종시에 서울대병원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설치 예산을 삭감한 가장 큰 이유는 권역별 국립대병원 설치 원칙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국립대병원은 경북지역은 경북대병원이, 전북지역은 전북대병원의이공립 의료를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오는 2016년 이전까지 세종시에 세종충남대병원을 설립키로 했다. 그 시기까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특별진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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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치선 기자 charity19@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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