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울산대 포항시청 돌풍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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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은 더 이상 없었다.1회전에서 한성대와 용인대를 연파하고 2회전에 진출해 '대학킬러'로 떠오른 순수 아마추어팀 포항시청클럽이었지만 울산대의 벽은 넘지 못했다.

30일 경남 남해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서울은행 FA(축구협회)컵 축구대회에서 울산대는 포항시청클럽을 3-1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 다음달 4일 프로팀 안양 LG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울산대는 전반 초반부터 포항시청클럽의 기를 꺾기 위해 거세게 밀어붙였고 강한 압박은 결국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34분 울산대 전재운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골문 쪽으로 센터링을 띄웠다. 성종현의 헤딩슛을 포항시청클럽 골키퍼 김일진이 재빨리 손으로 걷어냈지만 이미 골인이 선언된 상태였다.

후반 들어 울산대는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포항시청클럽을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6분 전재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센터링을 올렸고, 임진영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포항시청클럽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울산대는 후반 42분 김동환의 헤딩슛으로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시청클럽은 0-2로 뒤진 후반 27분 이성천이 자기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아 울산대 골키퍼 배관영과 1대1로 맞선 상태에서 침착하게 차넣어 1-2로 추격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으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앞선 경기에서는 올해 전국체전 3위팀 강릉시청이 정상모의 결승골에 힘입어 체전 준우승팀 동아대를 1-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FA컵 16강에서 수원 삼성을 맞아 0-1로 아쉽게 패했던 강릉시청은 다음달 3일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다시 한번 8강 진출을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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