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 자동차 시험 운행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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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와 개인 승용차 1천7백대가 인터넷을 통해 조직망을 형성하는 일본 정부-산학(産學) 합작 프로젝트가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일본 게이오(慶應) 대학 연구원을 비롯해 도요타 자동차, NEC, 그리고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덴소 등의 인력이 참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팀은 인터넷이 자동차 서비스 시장의 통신 기반이 되게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4월 구성됐다고 게이오 대학의 인터넷 정보통신시스템 연구팀의 이시카와 키미코 대변인이 밝혔다.

석달동안 실시될 이 실험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일본 서부 지역과 도쿄 수도권 지역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실험은 택시 운전사와 승객들에게 인터넷 정보통신시스템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동 중인 택시 운전사들은 인터넷으로 사무실과 연락을 취하고, 승객들은 차안에서 도시안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이시카와 대변인은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택시가 대략 1천6백 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쿄 수도권 지역에서는 승용차 운전자 70명 정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실험은 특히 주유소에 제공되는 인터넷 정보 서비스와 주차장에서의 직접 결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러한 인터넷 서비스는 DSRC(단거리 집중 커뮤니케이션) 무선 통신 시스템을 통해 무선으로 자동차까지 전달된다고 프로젝트팀이 밝혔다.

지역마다 몇대의 차량이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6(IPv6)를 이용할 예정이다. 인터넷 프로토콜 버전6(IPv6)는 정보통신시스템 프로젝트팀이 향후 모든 인터넷 자동차가 "일대일" 방식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인터넷으로 개별 자동차를 탐지, 관찰함으로써 날씨와 도로 사정에 대한 자료도 수집할 수 있게 해준다. 프로젝트팀은 이번 시험 운행으로 사업가들이 인터넷 정보통신시스템의 응용사례들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Kuriko Miyake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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