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무료입장권배포 `우승 자축' 外

중앙일보

입력

0...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던 성남 일화는 28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무료입장권을 배포했다.

올 시즌 초반 연고지파동까지 겪었던 성남시 권두현부시장 등 관내 주요인사들을 초청했고 2만5천장의 입장권까지 배포, 우승 순간을 성남 시민들과 함께 했다.

그러나 성남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냉담해 실제 경기장 스탠드를 메운 수는 전체좌적(2만1천242석)의 절반정도에 그쳐 구단 관계자들을 다소 맥빠지게 했다.

0...성남 일화선수들이 한 달 뒤에 우승축하 샴페인을 터트리기로 했다.

성남 선수들은 FA컵대회를 끝낸 뒤에 축하잔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아 구단에 알려왔다고 김영진 부단장이 전언. FA컵대회 결승전은 11월 24일 상암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성남은 늦을 경우 11월 말이 돼야 우승축하 잔치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선수들은 이날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에서 간단한 행사만 가졌을 뿐 장외에서는 어떤 이벤트도 하지 않았다.

0...한편 이날 경기는 2명이나 병원으로 후송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가 속출됐다.

전북의 스트라이커 박성배는 전반 6분만에 성남의 김상식과 볼을 다투다 충돌해 앰뷸런스를 타고 분당차병원으로 실려갔고 성남의 골키퍼 김해운도 전반 28분께 김도훈과 충돌해 교체됐다.

박성배는 왼쪽어깨 쇄골을 골절당한 것으로 드러났고 김해운도 인하병원에서 진찰받은 결과 왼쪽무릎인대를 다친 것으로 진단됐다.

0...국내 프로축구에 등록된 일본인선수 1호 가이모토가 마침내 국내 데뷔전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 유니폼을 입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그동안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가이모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조진호와 교체됐다.

가이모토는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된 김용희 대신 오른쪽 수비수로 기용돼 남궁도를 집중 마크했다. (성남=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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