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롱 베트남 남해안서 두번째 유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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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베트남, 미국 등과 함께 설립한 유전탐사회사 쿠롱이 베트남 남부 해안에서 2번째 유전을 발견했다.

한국의 석유공사(14.25%)와 SK(9%)가 23.5%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 쿠롱은 베트남 남부 해안도시 바리아붕타우에서 145km 떨어진 15-1광구에서 지난해 첫 유전을 발견해 지난 8월 상업성 선포식까지 개최한데 이어 최근 인근 지역에서 다른 유전을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베트남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베트남이 밝혔다. 페트로베트남은 이 쿠롱에 50%의 지분을 갖고 있고 미국의 코노코가 한국과 같은 23.5%의 지분을갖고있다.

페트로베트남은 이미 상업성을 확인한 유전의 이름을 '서트덴(검은사자)유전'이라고 부르고 새로 발견한 유전의 이름을 '서트방(노란사자)유전'이라고 지었다. 새로 발견한 '서트방'유전은 '서트덴'유전에서 가까운 곳으로 쿠롱은 2개월전부터 험시추를 시작해 최근 시추에 성공했다.

베트남의 유전관계자는 이 유전의 상업성을 확인하지 않았으나 앞서 발견한 유전과 같은 2억4천500만 배럴(3천500만t)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미 개발한 유전과 함께 두번째 유전을 가동할 경우 쿠롱은 모두 4억2천만배럴에서 4억9천만 배럴에 이르는 원유를 개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규모는 한국이 연간 수입하는 9억 배럴의 절반을 넘는 분량으로 이 중 한국이 차지할 수있는 분량은 1억 배럴 정도다.

페트로베트남은 쿠롱이 소유한 15-1광구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현재 베트남 원유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박호유전의 절반에 해당하는 원유가 생산될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쿠롱은 내년초 새로 개발된 유전 인근에 시험 시추를 계속해상업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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