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뛴 QPR, 첼시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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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박지성(32)이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의 소속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강호 첼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박지성은 3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45분 에스테반 그라네로와 교체 투입돼 3분여를 뛰었다.

QPR은 후반 33분 션 라이트 필립스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16일 풀럼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3연패에 빠졌던 QPR은 시즌 2승(7무12패)째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해 12월 2일 애스턴빌라전 이후 무릎 부상이 재발해 5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31일에야 팀 훈련에 복귀했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이 회복했지만 첼시전에 출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승리를 지켜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 되자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을 출격시켰다. 32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박지성은 첼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QPR은 6일 웨스트브롬과 FA컵 64강전을 치른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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