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2000 1x시장에 적응못하는 노키아

중앙일보

입력

세계휴대폰 시장의 최강자인 노키아(NOKIA)가 cdma2000 1x 시장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국내 시장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7월 2세대인 IS95B용 PCS폰인 `Nokia8877'과 셀룰러폰인 `Nokia8887'을 출시한 뒤 시장수요가 2.5세대 또는 세대로도 불리는 cdma2000 1x로 변한 지금까지도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지난 9월 cdma2000 1x 휴대폰 판매량이 전체 133만4천대중에서 62%인 82만대를 차지하는 등 완전히 세대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외에도 현대큐리텔, 세원텔레콤,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업체인 모토로라도 cdma2000 1x 단말기를 주력상품으로 정하고 시장에서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cdma2000 1x 기반의 컬러휴대폰도 판매실적이 지난 8월 cdma2000 1x 단말기 판매량의 16%에서 지난달에는 21%까지 올라가 꾸준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렇듯 시장수요 및 공급추세가 완전히 변한 상황에서 노키아는 세계최강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게 cdma2000 1x 단말기를 내놓지 못해 세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판매실적면에서도 업계 골찌 수준에 머물고 있어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노키아는 지난 7월부터 KTF와 SK신세기통신에 각각 016용 PCS폰인 `Nokia8877'과 셀룰러폰인 017용 `Nokia8887'을 공급했으나 016전용 단말기 판매실적은 총 65만대중 4% 가량인 2만6천대에 그쳤으며, 017용 단말기의 경우도 총 판매량 53만8천대 중 4.24%(2만2천825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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