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란, 본선직행 좌절 항의시위대 800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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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2002월드컵 축구 본선직행 좌절에불만을 품은 축구팬들의 소요사태가 발생, 800여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정치 및 안전담당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 경찰이 소요 참가 군중 800여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200여명은 훈방조치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바레인전 패배를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한 일부 군중들이 "회교 율법학자를 처단하라"는 정치적 선동구호까지 외치며 정부 지도자들을 비난했고 이 과정에서 은행 30여곳이 습격당하고 군 및 민간인 차량도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 22일 이제껏 한번도 진 적이 없고 본선진출 마저 좌절된 바레인과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조 2위로 밀리면서 본선직행이좌절됐었다.

한편 이란은 경기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에 바레인의 부정선수 출전 의혹을제기했으나 FIFA는 `검토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테헤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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