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는 상당폭 하락세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의 주가가 오늘 양호한 분기실적과 전망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메릴 린치의 애널리스트 헨리 블로젯은 "9월11일 테러참사 여파가 4분기까지 이어져 회사측이 밝히 4분기 실적전망 상향조정 폭이 예상치에 일부에서 예상했던 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목요일 장 마감후 e-베이는 현 분기 매출이 2-2.1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회사측의 종전 전망치보다 500만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다.

블로젯은 지난 테러참사 희생자를 위한 기금마련활동으로 인해 e-베이의 경매 수수료가 다소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e-베이의 4분기 매출 전망치를 2.24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또 같은 기간 주당순익 전망치도 1센트 낮춰 14센트로 제시했다.

블로젯은 "종목 주가가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다소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나 4분기나 내년 1분기에는 랠리를 시작하게 될 것" 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2002년 매출 및 순익전망치 11억달러, 주당 85센트는 종전과 변함 없다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경기의 악화와 닷 컴 기업들의 연쇄적인 붕괴 상황에도 불구하고 e-베이는 지난 3분기중 1,880만달러, 주당 7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24%의 증가를 나타냈다.

경영진은 회사 전 사업부문에 걸쳐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거의 대부분의 매출을 경매, 판매 수수료로 거둬들이고 있는 e-베이는 현재 전세계에 약 3,76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활동 이외에 e-베이는 자사 사이트에 일반 소매업체의 고정가격 상점을 입점시키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같은 e-베이의 움직임은 아마존 닷 컴, 야후와의 직접 경쟁상태의 돌입을 의미하는 것이다.

WR 함브레흐트의 애널리스트 데렉 브라운은 "고정가격 거래부문은 지속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e-베이의 총수익율이 자신의 예상치인 80.8%를 초과한 82% 수준을 나타냈다는 점도 지적했다.

브라운은 이 종목에 대한 "적극매수" 투자의견을 그대로 유지하고 종목 주가가 향후 12개월안에 7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상당히 비관적인 견지를 보였다. US 뱅코프 파이퍼 베프리의 사파 라쉬치는 e-베이가 처음으로 향후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는 점을 지적한다.

라쉬치는 e-베이의 사업이 단기적으로 성장둔화를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하며 종목 투자등급을 "매수" 에서 "중립" 으로 낮췄다.

현재 e-베이의 주가는 5.80달러, 9.8% 하락한 53.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이미 평균거래량 790만주를 상당히 넘어선 1,100만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25일 종목 주가는 71.30달러까지 오른바 있으며 저점은 12월20일 기록했던 26.75달러이다.

Dow Jones Newswires 10-19-01 1525 GMT By Lingling W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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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에스인포 분석팀 : 김중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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