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프리시즌 중간 리포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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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프시즌은 끝나고, 각팀들의 시즌을 대비한 마지막 점검기간인 프리시즌에 접어들었다. 여느때와 달리 올해는 마이클 조던의 복귀로 인하여 프리시즌부터 매진현상이 거듭되는 등 벌써부터 NBA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프리시즌 시작후 1주일, 두드러지는 특징들을 살펴보자.

1.나이는 들었지만 황제는 여전히 황제

몸상태가 좋지않아서 2번째 경기까지는 출장하지 않겠다던 마이클 조던이 팬들을 위해서 워싱턴의 프리시즌 데뷔전인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예전과는 달리 몸이 많이 불어났고, 점프도 낮아진 모습이었지만, 그 특유의 슛감각만큼은 여전했다.

조던은 시즌개막때까지 완벽한 몸상태를 만들어 놓는다고 하니, 지금의 모습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는지, 조던은 두번째 경기인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12분동안 18득점을 올렸다.

2.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부상선수들의 복귀

계속되는 무릎수술로 인해 2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케리 키틀스가 드디어 복귀했다. 빌라노바 출신의 키틀스는 데뷔때만 해도 레이 앨런에 버금가는 선수였지만, 지난 2년간 레이 앨런이 NBA 최고의 선수중 하나로 떠오를동안 그는 무릎부상과의 끝없는 전쟁에 빠져있었다.

그는 오랜만에 치룬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15득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고, 클리블랜드 전에서는 19득점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음을 입증했다.

지난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렸던 그랜트 힐도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에 성공했고, 기대를 모았던 페니 하더웨이는 출장은 했지만, 아직 완벽한 몸상태는 아닌듯 싶다.

3. 두각을 드러내는 루키들

루키들중 가장 안정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듀크 출신의 쉐인 배티어는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그는 첫경기부터 대스타인 피펜과의 매치업에서 피펜을 2점으로 묶고 자신은 11득점에 스틸 6개를 해내는 인상적이 활약을 펼쳐 수비수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이후에도 배티어는 3번째 경기에서 5-5 3점슛을 기록하는등, 팀내 주전 스몰포워드로서 견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1순1위 콰미 브라운은 첫 경기에서 10분동안 파울 5개를 저지르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시카고의 타이슨 챈들러와 에디 커리 같은 고졸선수들 역시 좋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이외에도 골든 스테이트의 제이슨 리차드슨, 유타의 중고신인 안드레이 키릴렌코, 멤피스의 또다른 신인 파우 가솔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4. 만년꼴찌의 반란, 멤피스 그리즐리스

이번시즌 그리즐리스는 재창단의 분위기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우선, 연고지를 뱅쿠버에서 멤피스로 옮긴 것 이외에도 에이스인 압둘라힘과 비비를 내보내면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비비대신 새로 팀의 야전사령관을 맡은 제이슨 윌리암스는 프리시즌 3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로렌즌 라이트가 센터역할을 잘하고 있고, 루키 쉐인 배티어가 공수양면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프리시즌 성적이 시즌성적과 관계가 없다고는 하지만, 멤피스의 달라진 모습은 분명 올시즌 팬들로 하여금 기대를 하게끔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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