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생활은 비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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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1일 상오 10시 북괴의 간첩사명을 띠고 일본에 파견되었다가 자유대한의 품으로 귀순해온 강예묵(41·진주소 함남 함흥시 성천구역 동문동3반)씨가 신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자유대한의 품에 안겨 무한히 기쁘다』고 말문을 연 강씨는 18년 동안 북한에서 교직자로 일하는 동안 공산주의자들의 이론과 실천이 모순된 것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강씨는 북한주민의 생활에 대해 한달 봉급이 평균 45원 내외인데 비누 1개에 1원20전 「와이샤쓰」한 장에 10원∼12원 겨울내의는 30원 등 물가가 비싸 비참하기 짝이 없으며 춘궁기 농촌에서는 굶어죽는 사람이 많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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