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경기는 정확해야 아쉬운 전자스톱·워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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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기록경기에선 기록이 생명-. 그런데 1일 열린 제13회 3·1절 경축 자전거 도로경기 대회에서 기록이 불분명해서 말썽이 났다.
이날 「파고다」공원 앞을 일제히 출발한 선수들은 「골인」지점인 중앙청 정문 앞의 결승 「테이프」를 떼를 지어 거의 동시에 끊었다.
「테이프」가 끊긴 직후 계시원들은 1·2등의 기록을 재빨리 발표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기록은 15분 후에야 발표. 그러나 이 발표도 6위까지 만의 기록이었으며 선두「그룹」에 섞인 서정섭(육군) 권중현(체신부) 홍성익(육군) 등 세 선수는 분명히 대회 신기록으로 「테이프」를 끊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시원이 계시를 못해 기록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외국과 같은 전자식 계시기가 없이 수동식 「스톱·워치」에 의존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지만 기록경기에서는 기록에 좀더 정확을 기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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