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X폰'으로 삼성·애플 따라 잡을까?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구글이 ‘X폰’으로 알려진 스마트폰을 극비리에 개발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삼성전자 갤럭시S, 애플 아이폰이 점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코드명 ‘X폰(X Phone)’이라는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스마트폰 개발은 구글의 자회사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통해 진행되며, 라이어 론 구글 전 제품 총괄 매니저가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새 스마트폰은 기존 스마트폰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이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첨단 소재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WSJ는 “세라믹 등 차별화된 소재와 사진 촬영, 동작 인식 소프트웨어 기술이 이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글은 X폰 개발 이후 ‘X태블릿’이라는 태블릿PC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데니스 사이드우드 모토로라 최고경영자는 X폰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기존과는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해당 팀과 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구글이 지난해 8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이 가졌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구글이 직접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제조해 기존 단말기 제조사들과 경쟁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WSJ는 “구글이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삼성전자와의 복잡한 관계를 잘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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