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컴퓨터 바이러스·해커서 해방

중앙일보

입력

미국정부가 바이러스나 다른 인터넷 위협에서 민감한자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새롭고 독자적인 인터넷망 `GOVNET' 구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해커들과 테러범 또는 적어도 바이러스로 부터 완전 해방될 수 있는 GOVNET을 구축키로 하고 컴퓨터 업계에 GOVNET의 비용과 음성 및 자료통신의 보안수준등 세부내용을 검토해 줄 것을 최근 요청했다.

최근 컴퓨터 보안담당 수석 보좌관에 기용된 리처드 클라크는 "우리는 가상의 개별 네트워크가 아니라 실제 개별 네트워크가 얼마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지에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의 사이버 공간이 해커에서 테러범, 그리고 우리에게 사이버 전쟁을 시도할 수 있는 국가에 이르기까지 가능한한 모든 위협들로 부터 안전할수 있도록 계속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GOVNET'이 여전히 플로피 디스크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에는 취약점이 드러낼 수 있지만 이 바이러스들은 인터넷 e-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보다는 훨씬 대처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업체와 계약이 이뤄진 뒤 6개월안에 GOVNET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업체 선정 기한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클라크 보좌관은 "실제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GOVNET 개발을 공기업이 아닌사기업에 위탁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기업이 이 망을 운영하고 정부가 이를 리스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보부(CIA)와 국방부는 이미 독립적인 컴퓨터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前)법무부 컴퓨터 범죄 수사관인 마크 라쉬는 이 망이 GOVNET에 통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GOVNET은 월드 와이드 웹(www)에 접속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질 수 있으며, 라쉬는 인터넷을 계속 사용하돼 민감한 정보의 암호화 방안을 개선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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