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PDA 가격급락 불구 판매저조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월 미국 소매시장에서의 PDA 판매실적이 가격급락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NPD 인텔렉트가 11일 밝혔다.

이날 NPD인텔렉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PDA 소매시장 판매실적은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1.9%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달에 기록한 성장률 207.5%와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한편 지난 8월 판매된 PDA의 평균 소매가격은 248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의 283달러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NPD 인텔렉트의 스티븐 베이커 선임 애널리스트는 "8월의 PDA 판매신장률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며 "그나마 이 정도의 성장세도 전형적인 계절적 요인들때문에 촉발된 것이 아니라 특히 컴팩과 핸드스프링 등이 가격을 크게 낮춘 데 따른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PDA 시장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는 팜은 여타 업체들간의 격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51.2%의 시장점유율로 계속 1위를 달렸다. 그러나 팜의 시장점유율은지난해 8월에 비해 16.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핸드스프링이 시장점유율 19.5%로 2위, 소니가 10.4%로 3위, 컴팩이 8.3%로 4위, 카시오가 4.3%로 5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핸드스프링 PDA의 8월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7% 하락한 194달러, 컴팩 iPAQ의 가격도 15.7% 내린 418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시장점유율5위인 카시오의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45.5% 하락한 132달러에 불과했다고 NPD 인텔렉트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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