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마이크로소프트에 거액벌금 부과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유럽연합(EU)의 반독점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0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EU 집행위원회의 대외비 자료를 인용, 유럽 반독점당국은 MS가 컴퓨터운영시스템인 윈도에서 일부 기능을 삭제토록 요구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U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문구를 사용, MS가 의도적으로 경쟁사의 소프트웨어가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도록 윈도를 설계했으며 불법적으로 윈도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끼워팔아 음악과 영상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유럽 반독점당국은 또 MS가 EU측의 반독점 관련 조사를 방해했으며 조사관들을그릇된 방향으로 인도했다고 주장했다.

EU는 MS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메이커의 연간매출의 10%에 해당하는 25억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S는 자사가 EU측의 조사에 성실하게 응했으며 반독점법을 위반하지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대변인은 다음달에 공식으로 MS의 입장을 EU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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