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면접현장 휴대폰 사용불가

중앙일보

입력

"면접때 휴대폰 가져오지 마세요"

서울대(총장 이기준)가 12∼13일 치러지는 심층면접때 문제유출을 막기 위해 면접대기 중 휴대전화 사용이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키로 하는 등 휴대폰 사용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11일 서울대 관계자는 "2002년 입시의 경우 심층면접이 2단계 전형의 100%를 차지하게 된 만큼 면접순서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하는 학생들의 핸드폰 사용을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라며 "각 단대별로 세부지침을 정해 11일 이뤄지는 예비소집 등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먼저 면접을 치르고 나간 수험생이나 문제유형을 전해들은 학부모 등이 대기장에 있는 면접 대기자에게 휴대폰으로 문제를 귀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만일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으로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자연대와 공대는 예비소집을 통해 `휴대폰을 아예 가져오지 말 것'을 권고한 뒤휴대폰이나 삐삐 등 통신기기를 소지한 학생의 경우 대기실에서 모두 회수키로 했다.

휴대폰으로 `비밀통신'을 하다 걸리면 부정행위로 간주, 아예 면접시험 자체를 보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인문대와 사회대도 휴대폰을 회수하지는 않되 전원은 반드시 끄도록 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대는 면접관이 지원자의 직계가족과 5촌 이내의 친인척일 경우 사전보고토록 해 면접관에서 아예 배제하고 1단계 성적우수자와 비우수자가 한 조에 고루 배치되도록 면접조를 배정하는 한편 상대평가방식으로 각 조별 점수차이를 조정키로 하는 등 평가의 공정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한편 13일 면접을 치르는 연세대와 서강대도 대기실에서의 휴대폰 소지를 철저히 통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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