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생명 여성 전용 건강보험 상품 내놔

중앙일보

입력

'나는 여자다'.

여성단체의 성명서나 수필 제목 같지만 SK생명이 12일부터 파는 여성 전용 건강보험상품의 이름이다. 이 상품을 만든 사람은 상품개발팀의 김지영(32.여)대리.

金대리는 5개월 동안 5백여명의 여성과 직접 인터뷰하고 5천여명을 설문조사한 끝에 여성에게 꼭 필요한 보장 내용만 담은 새 상품을 만들었다.

사내 공모에서 뽑힌 '이브의 입맞춤''여인천하' 등 특색있는 이름과 金대리의 아이디어인 '나는 여자다' 등 10여개를 놓고 사내에서 투표한 결과 '나는 여자다'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金대리는 상품 내용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월 1만9천원의 보험료로 자궁.유방.난소암 등과 부인과질환, 출산 관련 질환에 걸리면 3천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주부가 입원하면 30만원의 가사보조비를, 미숙아를 출산하면 최고 3백만원의 보육비를 받을 수 있다.

金대리는 "경영진에서 처음엔 이름이 너무 튄다고 지적했지만 한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하게 된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