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구강 건강 해치는 3가지는? 키스-초콜릿-OO'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시즌에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키스와 와인, 그리고 초콜릿이다. 이 세 가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리는 최고의 아이템이지만 치아에는 충치와 변색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고 크리스마스 낭만을 포기할 수는 없다. 조금만 주의하면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만끽하면서 치아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와인을 마실 때 치즈를 안주로 곁들이면 치아가 덜 상하고, 초콜릿은 너무 단 것보다 다크초콜릿을 고르는 게 충치 예방에 좋다.

충치 부르는 키스? 치과 검진 먼저 받으세요!

키스를 하기 전 미리 치과검진으로 치아 건강을 체크하는 것은 스스로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연인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키스는 두 사람의 타액이 섞이면서 세균과 바이러스도 교환되므로 잘못하면 질병을 옮기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며 “대표적인 질병은 충치고, 피곤할 때 입술이나 입안 주위에 물집이나 염증이 생기는 구순 포진도 전염력이 매우 강해 키스를 통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 변색시키는 와인, 치즈와 함께 드세요

알코올은 혈압을 올려 잇몸 출혈을 부추기고 염증을 잘 생기게 한다. 와인은 다른 술보다 첫 맛이 좋아 과음하기 쉬운데 와인도 술이므로 절제해야 한다. 와인이 치아에 해로운 다른 이유는 산도가 높기 때문이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에 공통적으로 함유돼있는 산성 성분은 치아의 맨 바깥층인 법랑질을 부식시키는 작용을 한다. 법랑질이 벗겨지면 다음층인 치아의 상아질에 색소가 쉽게 침투해 치아 착색이 진행된다. 법랑질이 벗겨지면 충치도 더 잘 생긴다. 특히 레드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이 치아 부식에 더 영항을 준다. 일반적으로 치아를 부식시키는 산성 성분이 화이트와인에 더 많기 때문이다. 화이트와인의 일종인 리슬링와인(Riesling wine)이 산도가 높아 치아 부식 위험이 가장 심하다고 한다.

와인으로 인한 치아 변색이나 충치를 막기 위해서는 산도가 낮은 종류를 골라야 한다. 또 와인만 마시는 것보다 식사를 함께 한다거나 다른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음식물을 씹으면 침이 분비돼 와인의 산성 성분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한다. 치즈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안주일 뿐만 아니라 칼슘이 풍부해 법랑질의 부식을 막거나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와인을 마신 직후에는 물양치로 입 안을 헹구고 30분 정도 지난 뒤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단 초콜릿은 충치 유발…초콜릿은 쌉쌀한 다크초콜릿 고르세요

초콜릿이 치아에 해로운 것은 초콜릿의 당분이 충치균인 뮤탄스균의 먹이이기 때문이다. 뮤탄스균이 구강 내에 존재하는 음식물 찌꺼기 중 당분을 섭취하고 부산물로 산을 배출하는데, 이 산이 치아의 치아를 썩게 한다.

변욱 병원장은 “초콜릿으로 인해 충치가 생기지 않으려면 당분이 많이 든 밀크초콜릿보다는 다크초콜릿을 고르는 것이 좋다”며 “초콜릿을 먹은 뒤에 양치질로 치아의 당분을 깨끗이 씻어내면 뮤탄스균이 굶어 죽게 되면서 충치가 예방된다”고 덧붙였다.

[인기기사]

·제약사들, 신약 개발 어려워지자 바이오 M&A로 '한풀이' [2012/12/20] 
·"암 100%보장ㆍ산과 인프라 개선"박근혜의 약속 지켜질까? [2012/12/20] 
·불만 높은 심평원 현지조사, 이번엔 좀 나아질까 [2012/12/19] 
·“글리벡 내성 환자 슈펙트가 대안” [2012/12/19] 
·학회 재도약, 시작은 '명칭변경부터?' [2012/12/19]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