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13%가 게임중독 증상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중학생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게임으로 인한 금단현상, 조절능력 상실 등 이른바 게임중독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8일 게임종합지원센터가 전국 10~25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10.6%(53명)가 금단, 조절능력 상실, 강박적 의존 등 병리학적 중독현상을 보였고 학교별로 볼 때 조사대상 중학생의 13.3%가 중독증상을 나타내 고교나 대학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교생의 경우 인문계 학생의 10.8%, 실업계의 10.2%가 게임으로 인한 병리학적 중독현상을 나타냈으며 대학생들도 8.3%가 중독증상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중증 사용자'(heavy user)의 비율은 중학생층이 27%였으며 고등학생이 24%, 대학생이 25%로 대체로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은 게임 마니아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증 사용자 가운데 55%는 하루 3시간 이상 게임을 즐긴다고 답했으며 59%가 `리니지'와 같은 중독성이 강한 온라인게임을 주로 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게임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증상은 부모가 게임에 대한 견해가 부정적일수록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부모가 관심을 갖고 자녀의 게임습관을 바르게 키워준다면 게임을 긍정적인 교육도구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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