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호주오픈 1회전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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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첫 투어대회 우승을 일군 이형택(27.삼성증권)이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형택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시드니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1회전에서 스페인의 신예 다비드 페레르(21)를 맞아 세트스코어 3-1(5-7,6-2,6-2,6-3)로 승리했다. 이형택은 아디다스인터내셔널때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했고,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를 선보였다.

1세트를 5-7로 내준 이형택이 승기를 잡은 것은 2세트 중반. 페레르의 백핸드쪽을 집중공략하며 범실을 유도한 이형택은 2세트를 6-2로 앞서 1-1로 동률을 이뤘고, 3세트와 4세트에는 흥분을 자제하지 못한 페레르가 자멸하며 예상밖의 손쉬운 승리를 얻었다.

세계랭킹 59위인 페레르는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1세트를 따냈으나, 범실에 흥분을 자제하지 못하고 라켓을 몇차례 집어던지는등 경기외적인 면에서도 완패했다. 1회전을 통과한 이형택은 15일 오전 브라이언 바할리(미국)를 3-0으로 완파한 안드레 애거시(세계 랭킹 2위)와 32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한편 아시안게임에서 이형택과 맞붙었던 파라돈 스리차판도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1회전을 통과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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