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소, 조정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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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 20일AP특전동화】추명 일본외상은 20일 월남전의 평화적 해결을 성취하도록 소련이 월맹에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했으나 「그로미코」소련외상은 소련이 월남전을 조정할 수 없다고 일본 측 제의를 거절했다.
일본 소식통들은 이날 2시간에 걸친 일·소 외상회의에서 추명 외상이 「그로미코」에게 월남전을 중지시키는 것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모스크바」당국이 「하노이」에 영향력을 가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으나 「그로미코」는 『우리는 그 싸움을 조정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동 소식통들에 의하면 「그로미코」는 다만 미군이 월남으로부터 철수하면 평화적인 해결이 이룩될 것이라는 견해를 비롯해서 이미 밝혀진 소련 측 입장을 되풀이했을 뿐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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