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연지곤지 찍었을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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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호 25면

이웃 나라는 결혼식을 어떻게 치러 왔을까. 국립민속박물관의 ‘혼례’는 그에 대한 답이다. 한국·중국·일본·베트남·네팔 등 아시아 5개국의 전통 및 현대의 혼례 관련 유물 863점을 소개한다. 이를 위해 박물관 측은 중국 베이징민속박물관,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에서 대여한 혼례 유물과 각국 국민에게서 수집한 혼례사진·혼수품 등을 토대로 삼았다. 이처럼 현지에서 바로 수집한 유물을 글과 영상으로 풀어내는 작업은 새로운 박물관의 표현 방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아시아 문화기획전 ‘혼례婚禮’, 2013년 2월 1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문의 02-3704-3151

이번 전시는 구성 역시 혼례 절차를 그대로 따랐다. 1부는 신랑-신부 양가가 혼인을 준비하며 예물과 함을 준비하는 과정을, 2부는 혼례용품을 각국별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부부의 화합과 백년해로를 바라는 상징물의 국가별 차이가 볼 만하다. 또 3부는 부부가 된 두 사람이 양가 친척과 조상에게 새 식구임을 알리는 절차와 부부의 신방을, 4부는 5개국의 전통 혼례복에서 현대 웨딩드레스까지를 총망라해 비교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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