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채권단 오후 3시에 회의…공동관리 여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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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4일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해 채권단 공동관리와 석달간 채무유예 여부를 결정한다.

하이닉스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논의한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조원의 신규자금 지원 등 채무재조정에 앞서 구조조정법에 따라 석달간 채무행사를 동결시키고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가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현재까지 채권액을 신고한 104개의 금융기관들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새로 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또 실사기간을 감안해 내년 1월 초순까지 석달간 채무행사를 유예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이에 앞서 미 테러사태로 반도체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전체 D램 생산업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반도체 평균단가(64메가D램 환산가격)를 내년 상반기 1달러, 내년 하반기 1달러50센트로 하향조정했다.

외환은행은 SSB 분석을 근거로 채권은행들이 이달중 2차 협의회를 통해 1조원대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회사채 5천억원을 신규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채권은행들은 기존 5천억원 신규지원도 반대했던 터라 두배로 늘어난 신규지원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신보 보증부 회사채 발행의 경우 외환은행 내에서도 신용보증기금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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