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배리 본즈는 야구 명문가의 황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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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에서 한시즌 최다홈런기록에 도전중인 배리 본즈(3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야구 명문 집안에서 태어난 황태자다.

3차례나 올스타로 뽑혔던 아버지 바비 본즈(55)로부터 재능을 물려받은 본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꼽히는 윌리 메이스(70)를 대부로 두고 있고 `10월의 사나이'로 불리는 레지 잭슨(55)은 그의 먼 친척이다.

공·수·주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메이스는 개인통산 660홈런으로 행크 아론과 베이브 루스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랐을 뿐만아니라 '호타 준족'의 상징인 `300홈런-300도루' 클럽에 최초로 가입한 인물이다.

친아버지 바비는 메이스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300-300 클럽'의 멤버가 됐고 아들 배리는 아버지와 대부를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최초로 `400홈런-400도루' 클럽을 창설한 야구천재로 거듭났다.

또한 바비와 배리 부자는 메이저리그에서 한시즌 `30홈런-30도루'를 3차례씩 달성한 유일한 선수들이다.

게다가 본즈는 호세 칸세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더불어 한시즌 `40-40' 클럽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70년대 후반 뉴욕 양키스의 영광을 이끌었던 레지 잭슨은 본즈와 사촌뻘이다.

월드시리즈에서 눈부신 파워배팅을 펼쳤던 슈퍼스타 잭슨은 개인통산 563홈런을 쳤고 본즈는 2일 현재 잭슨과 타이를 이뤄 역대 랭킹 공동 7위에 올라있다.

69년 어느날 아버지 바비의 손에 이끌려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메이스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던 5살짜리 꼬마 배리가 30여년이 흐른 뒤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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