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강습 받으시고 만든 빵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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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빵 굽는 법을 배우면서 봉사도 하는 체험형 나눔센터가 부산에 생긴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부산적십자회관 9층에 ‘사랑의 빵 나눔터’를 14일부터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가족·친구·기업체 동료끼리 빵과 과자 만드는 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강의는 재능기부를 하는 부산 제빵기능장 협회 회원들이 맡는다. 만들어진 빵과 과자는 결연을 맺은 2000여 불우이웃 가정들에 기부한다. 참가자들은 매회 1만원 정도의 재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1강좌당 2∼3시간쯤 걸리며 10명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최대 35명까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한 팀이 매주 다른 빵과 과자를 계속 만들 수 있고 1회 체험도 가능하다. 빵 만들기 체험을 하고 싶은 소년 소녀 가장이나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은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이 나눔터는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설비비 3500만원을 후원하고 삼성전자에서 물품비 46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나눔터를 서울에 한 곳 운영해 본 결과 반응이 좋자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 설치했다.

제빵실과 휴머니티 카페로 구성된 이곳에는 전기오븐 6대, 발효기 1대, 믹서기 2대, 작업대 6대가 설치됐다. 휴머니티 카페에서는 빵과 커피를 마시며 나눔교육도 받을 수 있다.

 14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소식에는 배영길 부산적십자 회장, 안광협 디아지오코리아 부산지점장, 봉사자 등이 300개의 머핀 등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장석도(47) 구호복지팀장은 “수강생이 제빵 기술을 배우며 불우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복지 모델”이라며 “주말과 평일에 다양한 강좌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의 051-80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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