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12월 혹한에도 동해에 오징어가 …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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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동해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이다. 일반적으로 6월이면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해 11월 초까지 잡힌다. 이러한 동해 오징어가 최근의 혹한 속에서도 여전히 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슈퍼가 국립수산과학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속초 지역을 기준으로 40년 전에 비해 동해 연평균 수온이 2.2℃ 상승했다. 어류는 약간의 수온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2.2℃의 수온 상승은 동해 생태계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11월이면 자취를 감추던 동해 오징어가 올해는 12월 중순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잡히고 있다. 간헐적으로 잡히는 수준이 아니라 오징어철인 여름, 가을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잡힌 것이다.

이러한 어획 변화에 따라 수산물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멸치 등 건어물을 제외한 롯데슈퍼의 수산물 매출을 살펴보면 오징어와 갈치가 거의 비슷한 매출로 1, 2위를 형성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오징어가 독보적으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약 20% 매출이 상승해 2위 갈치를 크게 따돌리고 매출 1위에 올랐다. 3위는 고등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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