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중 남녀 학생이…" 北명문고 성문화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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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명문고인 평양1고등중학교 학생들의 교육실태가 드러났다. 북한개혁방송은 10일 평양1고등중학교 교사였던 탈북자의 증언을 통해 북한 명문고 학생들의 생활상을 전했다.

1고등중학교에는 북한의 명문가 자녀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학생들이 졸업하는 고등중학교 6학년이면 17세이다. 연애는 보통 5학년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이 교사는 "학생들 연애도 예전보다 통제하지 않고, 키스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청소년들도 이성 관계에 있어서 자유로워 졌음을 밝혔다. 이어 "고등중학교 6학년쯤 되면 남학생의 90%는 담배를 피운다"며 "송년회 때는 술도 마시고, 교사에게도 권한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사례도 공개했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수직근무(경비)를 서는데, 한 번은 교사와 학생들이 순찰 도중 남녀 학생의 성관계 현장을 목격해 잡았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의 부모가 높은 지위의 사람이어서 용서는 받았지만, 당시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라고 한다.

음란물 문제도 있었다. 학교로 호송차가 와서는 5~6명을 때리고 운동장에서 공개 재판을 했는데, 모두 불순 녹화물을 갖고 있었다는 이유였다. 그는 "북한에서는 음란물이나 섹스비디오라는 용어를 사용하지않고, '황색 바람'·'수정주의 문화의 침습' 이라고 붙인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미국 영화나 남조선 영화를 봤다고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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