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년째 사이버 국감

중앙일보

입력

"먼저 부산지방기상청의 이호 청장님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청사 이전문제가 관심사인데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두번째로 `사이버 국정감사''가 실시돼 눈길을 끌었다.

의원들은 기상청 4층 국제회의실에 마련된 국감장에서 기상청의 국가 초고속 통신망인 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 부산과 광주.대전.강릉.제주 등 5개 지방기상청을 연결해 화면을 통한 `사이버 질의.답변''을 벌였다.

이날 지방청에 대한 `화상.질의 응답''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방청장들을 수시로 불러내 국감장내에 설치된 120인치 빔프로젝터 1대와 42인치 대형 벽걸이TV 4대를 응시하며 마치 눈 앞에서 질의하듯 진지한 모습으로 지역별 소관업무와 주요 현안을따졌다.

또 지방청장들도 국감 내내 각 지방청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의원들의 질의나 국감장 표정을 지켜보면서 증언대에 서 있는 것처럼 신중한 자세로 답변에 나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사이버 국감은 지방의 피감기관에 출장감사를 나가거나 피감기관 증인 및 참고인을 불러올려 면전에서 따지고 추궁하는 대부분 국감 양상에서 벗어난 신선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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