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매출 증가세 대폭 둔화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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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 부산지역 유통업계는 경기침체와 미국테러사태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을 작년보다 대폭 줄여잡고 있다.

25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백화점과 할인점,슈퍼체인업체들을 대상으로 추석전 10일간 매출목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개 백화점의 경우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9% 늘어난 637억9천만원으로 잡고 있다.

백화점업계의 작년 추석 매출실적은 99년보다 14.8%, 올해 설 매출액은 16.5% 각각 증가했었다.

할인점업계는 작년과 매출비교가 가능한 9개 매장의 올 추석 매출목표는 529억3천만원으로 작년보다 3.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 추석매출이 전년보다 12.4%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4분의 1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슈퍼체인업계(5개사)는 이번 추석대목에 187억3천만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전년대비 21.4%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예상했다.

그러나 역시 작년 추석매출 증가율 42.1%에 비하면 절반수준으로 낮춰잡은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경기침체가 계속된 상태에서 미국테러사태로 수출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올 추석은 매출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유통업체들은 예년에 없던 바겐세일이나 사은품 증정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고객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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