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체 운항 감편·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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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편수를 대폭 줄였다. 미 테러사태 여파로 승객이 15% 이상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운행 중단 및 감편기간은 다음달 초부터 12월 중순까지로 잡고 있지만, 연장될 가능성도 크다.

대한항공은 서울~군산.예천 등 승객이 극히 적은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거나 감편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주 14회 운항 중인 서울~로스앤젤레스편을 10회로 줄이고, 부산~광주 등 일부 국내선의 감편도 생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유가.고환율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데다 테러사태로 승객이 줄어 감편.운항중단이 불가피하다" 면서 "국내선 운항횟수가 주 3백30회에서 3백9회로 21회가 줄어들게 됐다" 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예약한 고객들을 상대로 비행편을 바꿔주고 있지만 예약 승객들은 대한항공측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번호 없이 1588-2001.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일부터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두바이~카이로(주 2회) 노선은 승객안전을 위해 계속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김동섭 기자 don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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