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상승세냐 부천 무패행진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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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당 전체 27경기 중 7경기만을 남겨둔 종반에 자칫 패배는 ‘낙오’로 연결되는 2002 프로축구 POSCO K-리그.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삼일 천하’ 속에 최근 3연승으로 선두로 올라선 수원삼성과 감독 교체이후 8경기 무패 (4승 4무)로 무서운 상승세의 부천 SK가 23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면 충돌한다.

21라운드 최고의 빅게 임으로 점쳐지는 이번 승부는 수원의 막강 공격력과 부천의 탄탄한 조직력이 팽팽한 균형을 이룰 전망이다.

10개 구단 중 최다 득점(31점)으로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수원은 ‘날쌘돌이’ 서정원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선수는 수원이 아시안 슈퍼컵 이후 피로로 인해 5경기 무 승에 시달리면서 중위 권까지 추락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또 지난 19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극적인 헤딩 골로 팀을 한달 만에 선두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한 건’을 했다.

여기에 득점 선두인 산드로와 정확한 패스와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한 루마니아 용병 루츠, 개인기의 데니스등 외인 용병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이에 맞설 부천은 탄탄하고 견고한 미드필드 조직력으로 맞설 예정이며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팀 분위기가 좋은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감독 교체이후 무패(4승 4무)라는 무서운 기세로 하위권에서 단번에 중위 권으로 치고 올라온 부천은 수원을 제물로 내심 상위권 도약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정규시즌들어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주전 스트라이커 곽경근이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지만 이임생이 부상에서 회복했고 신인 윤원철이 19일 대전전에서 보여준 만큼의 활약을 기대한다.

특히 부천 특유의 분위기와 공격 지향적 축구를 구사한다면 수원의 뾰족한 공격예봉도 꺾을 수 있다는 계산.

양팀은 정규리그에서도 1승 1패로 팽팽한 호각 세를 보이고 있다. 1차전(7월 7일)에서는 서정원(2골),산드로의 골로 수원이 3-1로 승리했지만 2차전(8월 29일)에서는 샤리, 최거룩이 골을 넣은 부천이 2-1로 승리한 바 있다.

Joins 이병구 기자<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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